매일신문

100세 시대 ‘4분의 1지점’ 지나는 청년들의 성장통

청문당 청년 기획공모전 ‘4분의 1지점’
7월 9~27일 경북대 북문 인근 청문당

청문당 Z to A 미디어아트월 영상공모 부문 선정작인 박지훈 작가의
청문당 Z to A 미디어아트월 영상공모 부문 선정작인 박지훈 작가의 'Family video'가 경북대학교 북문 미디어캔버스에 상영되고 있다.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청문당 전시 전경.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청문당 전시 전경.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청문당 전시 전경.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청문당 전시 전경.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경북대학교 북문 인근에 위치한 청문당에서 '4분의 1지점 (Quarter-life crisis)'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 청년 기획공모전 'Z to A, 2024'의 마지막 전시다. 전시를 기획한 아티스트그룹 '못(MOT)'은 '못할 거라고 생각한 모든 것의 실현'을 모토로 운영되고 있는 시각 예술가들의 비영리 단체다.

전시에는 이가희, 김량희, 김수옥, 권민주, 이민정 총 5인의 작가가 참여해, 100세 시대의 '4분의 1지점'을 지나고 있는 각자가 마주한 성장통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김량희 작가의 4분의 1지점에는 '위기와 극복'이 있다. 작가는 양극의 폭넓은 감정을 명암의 대비가 강한 자연의 이미지에 빗대어, 청춘을 짓누르고 있는 심리적 현상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권민주 작가는 각자의 이유로 방황하는 청년의 모습을 회화와 설치 작업으로 표현한다. 추상적 방식의 그림과 일상적 소재를 사용한 설치 작업을 통해 작가의 경험을 현실과 이상이 공존하는 장소로 재현해 낸다.

또한 이민정 작가는 사회가 발전할수록 역설적으로 줄어드는 '사적 공간'에 관심을 가진다. 사회적인 소통과 개인적인 고립을 동시에 열망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관찰하고, 흰 종이와 빛으로 인간관계의 모순을 비유한다. 김수옥 작가는 무의식을 의식적으로 포착하는 능동적인 삶의 태도를 풀어낸다. 살아가기 바빴던 삶에서 잠시 멈춰, 마주한 인상의 기록들을 쌓아간다.

이가희 작가는 '흔적'에서 위안을 얻는다. 흔적은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같은 시간을 살아내며 발자국을 남기는 행위를 통해 서로에게 위안을 전하고자 한다.

오는 19일 오후 2시에는 작가 5명과 작품 얘기를 나눠보는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된다.

한편 'Z to A, 2024'의 미디어아트월 영상공모 부문 선정작인 박지훈 작가의 'Family video' 작품이 오는 20일까지 경북대학교 북문 미디어캔버스에서 상영된다. 현대인의 '디지털 중독' 현상을 가족으로 표현한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해당 작품을 촬영 후 인스타그램에 감상평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청문당 굿즈를 증정하는 SNS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청문당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며, 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053-320-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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