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집단 사퇴요구 없이 끝난 美민주 상하원 회의…바이든 회생하나

'사퇴론 진앙' 하원서 잇단 바이든 지지 표명…상·하원 원내대표도 재확인
美언론 '바이든 지지로 미세 이동' 평가…바이든 측 "단합해야" 압박 강화
본선 경쟁력에 심각한 우려는 여전…하원서 7번째 후보직 사퇴 공개 요구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멜론 대강당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설 75주년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멜론 대강당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설 75주년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푸틴을 막을 수 있고 그럴 것"이라며 미국, 독일, 네덜란드, 루마니아, 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에 전략적 방공 무기체계 5개에 필요한 장비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사퇴 논란과 맞물려 관심을 모았던 9일(현지시간) 민주당 상·하원의원 연쇄 회동이 집단적인 후보 사퇴 요구 분출 없이 끝났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전 하원 의원총회에 이어 낮에는 상원의원 오찬 회의를 각각 진행했다. 하지만 두 회의 모두 의원들간 총의가 하나로 모이지는 않았다.

이날 하원 의원총회는 2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의총에서는 최소 20명 정도의 의원이 발언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13명의 민주당 하원의원 가운데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사람은 셰릴 의원까지 모두 7명이다. 그러나 의총 전후로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수행을 지지하는 공개발언이 더 많이 나왔다.

비공개 회의석상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언급했던 제리 내들러 하원의원(뉴욕)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것이며 우리 모두는 그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원 흑인 의원 모임, 히스패닉 의원 모임, 진보성향 의원 등은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수행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민주당 전체 하원의원 모임 의장인 피트 아귈라 의원(캘리포니아)도 의총 결과 기자회견에서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당 대선 후보이며 우리는 우리 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 회의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다만 상원에서는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언급하는 인사는 없는 상태다.

일부 상원의원은 대선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후보를 교체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태미 볼드윈 상원의원(위스콘신)은 회의 뒤 "건설적 대화였다"면서 "우리는 트럼프를 이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회의 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문제와 관련한 각종 질문에 대해 "이전에 말한 대로 나는 조와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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