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화영 이슈 더 끌자"…장예찬 "한동훈, '여론팀 운영' 텔레그램 공개"

"장관님께 보고 드림" "커뮤니티 조치할게"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연합뉴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연합뉴스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법무부 장관을 하던 시절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고 주장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과거 복수의 여론조성팀 관계자들에게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마타도어를 하지 않는다. 민주당의 내로남불과 달리 우리 보수는 앞뒤가 다르지 않아야 한다"며 "말과 행동이 다른 이중적인 모습을 바로잡는 것이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작성했다.

이어 "복수의 여론조성팀 관계자들에게 받은 텔레그램을 몇 개만 텍스트로 공유한다"며 "오직 한동훈 후보의 홍보를 위해 장관 시절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유튜브 채널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누구인지 한동훈 후보는 분명히 알고 있다. 그렇기에 저에게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 것"이라며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다"고 강조했다.

장 전 최고위원이 과거 여론조성팀 관계자들에게 받았다고 주장한 텔레그램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2023년 5월 16일
참여연대 관련 자료를 공유하며
"참여연대 조지는데 요긴하게 쓰시길. 지금 한동훈 장예찬 찰떡콤비임. 장관님께도 보고드림"

▶2023년 6월 2일
한동훈 장관 홍보 유튜브 쇼츠를 공유하며
"이런 컨텐츠 기획-제작해서 활약상 보고 중"

▶2023년 7월 29일
박주민 의원이 이화영 수사 관련 수원지검 연좌농성으로 한동훈 장관을 비판하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화영 드러누은 이슈는 더 끌고가자. 커뮤니티 유튜브 조치할게"

▶2023년 11월 6일
"한동훈은 현재 전국 지명도와 참신성을 갖춘 주요 자원. 특정 지역구보다, 비례 10번 정도에서 전국 선거를 누비게 해줘야 선거 전략 상 최대한 활용하는 것. 이것 좀 자연스럽게 띄워줘"

한편,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9일 오전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한동훈 후보는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여론관리를 해주는 팀이 별도로 있었다"며 "한 후보가 직접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팀이 있었고, 제가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것만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관위원이 아닌 일부 측근들이 비례대표 후보 검증이나 선정 작업에 관여했다는 것을 제가 명확히 알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같은 날 JTBC '오대영 라이브'에서도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호적인 게시글을 만들어서 여론을 조성한다"며 "한동훈 당시 장관에게 상당히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콘텐츠 등을 유튜브 소스로 만들어서 전달하고 유포해 긍정적인 이미지와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후보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너무 어이없는 주장이라 현재로선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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