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희룡 측 "한동훈, TV토론 때 '전화 찬스'…불공정했다"

"전당대회 끝나면 화합 가능…박근혜-MB만큼은 아냐"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에 한동훈 당 대표후보가 참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원희룡 후보 캠프 측이 한동훈 후보가 지난 9일 TV조선에서 진행된 1차 TV토론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며 핸드폰을 사용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준우 원희룡 캠프 대변인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후보가 토론하는 동안 내내 사용하는 동영상이 돌고 있다"며 "핸드폰 사용이 약속된 것인지, 아니면 혼자만 쓴 것인지, 공정한 토론이 아니지 않는가라는 질문이 나올 법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경제 질문이 나왔을 때 (한 후보가)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면서 옆에 받아 적고 그랬다"며 "현장에 있던 사람의 이야기에 따르면 앞에 직원을 배석할 수 있었는데, 그 직원이 한동훈 후보에게 휴대전화를 보라면서 손으로 가리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속칭 커닝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커닝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전화 찬스"라면서 "약속되지 않은 것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희가 보기에 불공정했다. (11일 진행되는) MBN 토론에서는 전부 다 똑같은 룰에서 공정하게 토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전당대회가 끝나는 23일 이후엔 화합이 가능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화합해야한다"며 "이 정도는 박근혜, MB 때에 비하면 그 정도까진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전당대회 때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싸움이 터졌지만 지금 민주당이 잘 운영되고 있지 않는가"라면서 우려를 일축했다.

앞서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박근혜 당시 후보 사이에서 오간 네거티브 공세는 훗날 이들이 대통령에서 물러난 후 재판을 받은 원인이 됐다.

당시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게 BBK 의혹, 다스 실소유주 논란을 제기했고, 이명박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 대해 최태민 일가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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