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유인 시험 비행에 나선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CST-100 스타라이너'(Starliner, 이하 스타라이너)가 기술적 문제로 다음달까지도 지구에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스타라이너의 안전한 귀환을 위한 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5일 발사돼 이튿날인 6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한 스타라이너는 발사 후 비행 과정에서 헬륨이 누출되고 기동용 추력기 일부가 작동되지 않는 등 문제를 겪었다.
NASA의 유인우주선 계획 담당자 스티브 스티치는 "일부 자료가 낙관적으로 보이고 아마 (귀환 시점은) 7월 말이 될 수 있지만 우리는 (확보된) 자료에 기반해 한 번에 한 단계씩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킹 해제 및 착륙이 개시되기 전 귀환 준비 태세 평가를 포함한 관련 절차들을 치밀하게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건 매우 표준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스타라이너 우주비행사 배리 부치 윌모어(61)와 수니 윌리엄스(58)의 귀환이 다음달 중순까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스타라이너 우주비행사들이 당초 우주에 체류하기로 예정됐던 기간은 8일이었다.
스티치는 다음달 중순께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 우주선을 이용해 진행될 예정인 ISS 승무원 정기 교대가 일종의 '데드라인'이 될 것이라면서 "(크루 드래건) 발사 며칠 전까지 부치와 수니를 스타라이너에 태워 귀환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SS에는 스타라이너를 타고 도착한 두 사람과 그 전부터 체류해 온 7명 등 모두 9명이 머물고 있다.
나사는 예정보다 체류 인원이 늘어났지만 물자와 자원이 충분한 상황이어서 ISS에는 별다른 위험이 초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지역에 위치한 나사 시설에서 스타라이너 추력기의 복제품으로 지상 시험이 진행 중이며, 이번 주 중 헬륨 누출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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