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업 규모 확대 나선 티웨이항공 해결 과제는?

내달부터 인천발 파리 노선 취항…"안정 운영 통한 사업 체질변화를"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이 유럽 노선 신규 취항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2위에 오르며 사업 규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28일부터 인천발 파리 노선에 주 4회(월·수·금·토요일) 일정으로 취항한다.

오는 10월 6일부터는 주 5회(일요일 추가)로 운항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이 노선에는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으로부터 임대한 A330-200 항공기(246석·비즈니스 18석 포함)가 투입된다.

파리 노선 취항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 조건에 따라 대한항공의 여객 노선 대체 항공사로 지정되면서 파리를 포함한 유럽 노선 4개를 이관 받았다.

하지만 프랑스 항공당국은 티웨이항공의 파리 취항은 항공협정에 어긋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양국 정부 협상 끝에 프랑스가 한시적으로 신규 항공사 여객 취항을 허가했다.

장거리 노선 운항을 앞두고 지연 운항이 반복해서 발생하면서 신뢰도를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정비·조종사 훈련·지상조업·부품확보 등 안전운항 체계를 검증하는 한편, 취항 후에는 3개월간 국토부 항공안전 감독관 2명을 파견해 밀착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달 초 대명소노그룹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이 JKL파트너스(더블유밸류업)의 보유지분 14.9%를 매입하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리조트·호텔 운영사의 지분 확보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으나, 일각에선 높은 부채 비율로 인한 재무 부실화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대내외적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장거리 노선 취항에 따른 항공기 도입, 인력 충원 등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 유럽 노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한 사업체질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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