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한 경북경찰청 대상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구경북(TK) 지역 폄하 논란'으로 여야 의원 간 설전이 벌어졌다.
해당 사건을 다뤘던 경북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 위원 구성을 두고 한 야당 의원이 'TK 지역 인사들로만 구성돼 편향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게 발단이 됐다. 이에 여당 의원이 '공정한 위원회 활동에 정치색을 덧씌워 지역민 명예를 훼손했다'며 반발한 것이다.
11일 오전 열린 회의에서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갑)이 경북경찰청장을 향한 질의에서 "TK 말고 외부 인사가 누구 있었느냐. 다른 지역 출신이 있느냐"고 말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이 의원은 "제가 보기에 그 속성상 일방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심의위원들이 이런저런 인연으로 경북경찰청 간부들이 추천하고, 이런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를 두고 경북도 경제부지사 출신인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비례)은 의사진행발언을 자처해 "특정 지역 주민을 명예훼손 하면 안 된다"며 "그럼 경북경찰청에서 수사심의위원으로 들어온 법조계, 학계 있는 분들은 다 편향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오후에 속개된 회의에서도 이달희 의원은 "공정한 위원회 활동에 정치색을 덧씌운 것은 TK 지역민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이라며 "지역 갈라치기 발언의 전형"이라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상식 의원은 "제 자신이 TK 출신(경주)이다. TK 주민들에 대해 한 없는 존경심과 애착을 갖고 있다"며 "구성원 자체에 편향될 소지가 있지 않느냐 하는 의미로 말했다"고 해명에 나섰다.
이와 관련, 이달희 의원은 별도 입장을 통해 "이상식 의원의 무책임한 발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 의원은 TK 지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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