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는 11일 '총선 백서'에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 사과 의향 문자를 무시했다는 논란을 추가하기로 했다.
조정훈 특위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의 백서 초안 내용을 일부 수정해 최종 의결했다"며 "최근에 알려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건희 여사 문자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쟁점이었던 발간 시점은 비상대책위원회로 결정을 넘겼다. 당초 총선 백서의 발간 시점은 6월 말 7월 초로 알려졌으나, 총선의 지휘한 한 후보의 책임을 묻는 내용 반영 여부 등 쟁점으로 출간 시기가 미뤄진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김 여사 문자 논란 내용을 추가하는 문제를 놓고 고성이 오가는 등 격론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쟁점은 한 후보와 김 여사 문자 논란에 충분한 정보가 있느냐, 또 이를 총선 패배 원인을 논하는 백서에 추가하는 게 맞느냐 등이었다.
조 위원장은 "총선에서 중요한 이슈 중 하나였다는 점에는 이의가 없었다"면서 "다만 '백서 초안 이후 추가하는 게 맞느냐'는 데에 이견이 있었고, '평가에 충분한 정보가 있나'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더욱 이런 상황에서 핵심 관계자인 한동훈 후보가 (문자 당시의) 상황과 판단 근거를 말씀해 주면 그대로 백서에 담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다시 한번 한 후보께 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한 백서 내용은 특위 산하 당정관계평가소위에서 초안을 작성한 뒤 전체회의를 거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의 총선 백서 반영은 조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김 여사 문자는) 굉장히 중요한 (총선의) 변곡점이었다고 생각된다"며 "비대위원들과 논의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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