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천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이 지난 4년 동안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협박과 금품 갈취를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그의 선행이 재조명되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0만원 넘게 보육원에 기부한 쯔양'이라는 제목의 글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게시글에는 2020년 10월 유튜브 '김기자의 디스이즈' 채널에 올라온 영상 캡처 사진이 포함됐다.
영상에서 서울 관악구에 있는 상록보육원 부청하 원장은 "쯔양으로부터 '돕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29명 원생에게 들어가는 돈이 한 달에 315만7천원이었다"며 "쯔양에게 '뭘 믿고 돕겠느냐. 와서 확인을 해봐야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더니 '봉사도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쯔양은 2019년 상록보육원을 찾아 매달 315만7천원을 정기 후원하겠다고 약속했고, 해를 넘기면서도 꾸준히 후원을 했다.
한동안 뒷광고(유료 광고 미표기) 논란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시기에도 쯔양은 기부를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부 원장은 "(논란이 있었을 때) 아이들을 모아놓고 '그간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힘내라는 편지를 쓰라'고 했고, 며칠 뒤 쯔양에게 전화가 걸려왔다"고 말했다.
부 원장은 쯔양에게 "너무 고생한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 부담 갖지 말고 이제 후원금을 보내지 않아도 좋다"고 했지만, 쯔양은 "지금처럼은 못 보내겠지만 능력껏 계속 하겠다. 다른 일을 해서 돈을 벌면 더 많이 후원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한편, 쯔양은 지난 10일에도 유튜브 채널 구독자 1천만 명 달성을 기념해 국제구호 개발기구 월드비전에 2억 원을 기부했다. 또한 화훼 농가 돕기를 비롯해 소방서, 병원 등에 기부한 적이 있다.
쯔양의 과거 선행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이제 아픈 기억은 모두 잊고 꽃길만 걸어라" "아프고 속상했을 텐데 이웃돕기도 아끼지 않는 쯔양이 너무 훌륭하다" "이런 사람을 협박하고 돈을 뜯은 악랄한 것들은 엄벌해야 한다" "외적으로는 여려 보이지만, 내적으로는 누구보다 심지가 굳건한 사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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