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해밀턴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보트를 타고 그리스를 시작으로 지구 반 바퀴를 돌았다. 지난 5월, 대한민국 통영에 닻을 내렸다.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산으로, 바다로 캠핑을 다녔었다. 그러다 세계 여행을 결심하고 떠났다. 온 식구가 그리스로 넘어가 중고 요트를 구해 면허를 따고 그들만의 첫 항해를 시작했다. 망망대해에서 돌고래 떼를 만나고 폭풍우가 지나갈 땐 간담이 서늘했지만, 항해를 멈출 수 없었다. 그렇게 순풍에 돛 단 듯 모든 게 순조롭기만 했지만 예상치 못한 첫째 다인이의 방황에 부부의 마음이 출렁거린다. 결국 통영에 정박해 있는 동안 다인이가 근처 고등학교에 들어갈 수 있을지 알아본다.
요트 재정비를 위해 여섯 식구는 고생한 배 바닥에 붙은 따개비와 묵은 때를 닦아내고, 페인트도 새로 칠하며 단장을 시킨다. 용감한 도전 끝에, 떠난 자들만 알 수 있는 행복을 만끽한 여섯 식구는 오늘도 항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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