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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욱 "홍명보, 거액 받고 가면서 '희생' 표현" 일침

CBS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한 서형욱 축구 해설위원. CBS 유튜브 갈무리
CBS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한 서형욱 축구 해설위원. CBS 유튜브 갈무리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국가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발탁된 가운데,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해 축구 해설위원 서형욱이 생각을 밝혔다.

서 해설위원은 1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홍명보 감독이) 저는 저를 버렸다'는 얘기를 했는데 맥락에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다. 팬들이 받아들이기에 자기중심적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저는 없고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는 마지막 발언이 가장 큰 문제가 됐다"며 "울산 현대 감독을 맡고 있었고, 시즌 중인데 K리그 감독직을 내팽개치고 대표팀에 가면서 '한국 축구밖에 없다'는 얘기가 사실 축구 팬들에게 가장 공분을 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팀만 축구고 K리그는 축구 아니냐는 인식. 본인의 생각이 이 상황에서 날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 때문에 팬들이 많이 혼란스러워 했다"고 꼬집었다.

서 해설위원은 또 절차가 무시된 채 진행된 감독 선임 과정과 갑작스럽게 제안받은 감독직을 하루 만에 수락한 홍명보 감독 발언도 비판했다.

그는 "지난 5개월 동안 전력강화위원회가 협회의 일종의 독립기구였다. 회장, 협회 고위 인사들이 관여하지 않고, 전문가들에게 맡기겠다는 취지로 그 조직을 만들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거기서 나온 결론을 무시하고 이사가 독단적으로 결정되다 보니까 비판 여론이 많이 쏟아졌다"고 짚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자신이 맡은 울산 현대가 우승 경쟁을 하고 있고, 내년 전 세계 최고의 클럽들이 모여서 하는 FIFA 클럽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는 의지를 밝혀 왔는데, 그런 것들을 다 뿌리치고 가면서 희생한다는 표현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게 무슨 명예직이 아니지 않나. 박주호 위원이 전력강화위원회 무보수로 일했던 것처럼 그런 것도 아니고 거액을 받고 가는 그런 자리인데 그런 스탠스를 취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반발 여론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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