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자이 더 시티, 신혼부부 대상 '로또 청약' 5가구 추가 공급

작년 입주한 '위례자이 더 시티' 아파트가 또다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일 진행된 무순위 청약(줍줍)에서 8가구에 대해 7618명이 몰려 95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아파트는 인근 시세보다 최대 5억원 저렴한 가격으로 '로또 단지'라는 소문이 퍼지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이번 달에는 이 단지에서 추가로 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에 나오는 물량이 신혼희망타운 잔여 물량이라는 점이다. 위례자이 더 시티는 총 800가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360가구는 공공분양, 293가구는 신혼희망타운, 147가구는 행복주택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 8일에는 공공분양 물량이었지만, 이번에는 신혼희망타운에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가구는 전용면적 59㎡ 3가구로 가격은 5억4640만원이다. 전용 55㎡와 전용 49㎡는 각각 5억2840만원, 4억4190만원에 한 가구씩 공급된다. 인근 '위례센트럴자이'의 전용 59㎡ 최근 실거래가가 12억3000만원에 달해 가격 차이는 약 7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신혼희망타운 특성상 분양 계약자가 시세차익을 온전히 가져가지는 못한다. 연 1.3%의 저금리로 최장 30년간 집값의 70%까지 전용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주택 매도 시 시세차익의 10~50%를 정부와 공유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또'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입지 조건과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위례센트럴자이가 더 나은 입지를 자랑하지만, 정부 환수분을 고려하더라도 수억원의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 하남에 걸쳐 있으며, 위례자이 더 시티는 성남 수정구에 속해 있다. 성남에 1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 (예비)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된다. 전매제한 기간은 이미 종료되었으나, 거주의무기간 5년과 재당첨 제한 10년 규제가 적용된다. 청약은 15일부터 16일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약플러스에서 진행된다. 계약금은 20%, 잔금은 80% 비율로 대금을 납부해야 하며, 계약일은 8월, 잔금 납부일은 오는 10월로 자금 마련 기간이 짧다.

이번 달에는 위례자이 더 시티 외에도 여러 무순위 청약 아파트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경기 오산의 '오산세교2지구 A-13블록 호반써밋' 2가구, 남양주의 '별내자이 더 스타' 3가구, 인천 미추홀구의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 15가구 등이 15일에 청약을 시작한다. 이들 아파트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청약을 진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