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를 넘어섰다. 프로야구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악재를 딛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6대2로 제치며 2위 자리를 사수했다. 좌완 선발 이승현이 5⅔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 경기 후반 강민호가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이번 시즌 두산을 압도했다. 12일 두산전까지 9대5로 이기며 두산전 6연승을 질주했다. 상대 전적은 9승 1패가 됐다. 다음 주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 돌입하기 전에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3일 4대8로 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⅔이닝 3피안타 4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데 이어 던진 공이 상대 타자 머리에 맞으며 '헤드샷' 퇴장당한 게 화근이었다. 이후 4대5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14일 삼성은 이번 시즌 선발로 전환한 이승현을 먼저 마운드에 세웠다. 이승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6승 3패, 평균자책점 3.28로 새 보직을 잘 소화했다. 6경기 연속 무패에다 3연승 중일 뿐 아니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 중이었다.
두산의 선발 카드는 라울 알칸타라의 대체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 이날이 국내 첫 등판이었음에도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뿌리며 4회초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타선이 지원 사격을 해주지 못했으나 이승현도 5회말까지 2점만 내준 채 잘 버텼다.
하지만 돌발 변수가 생겼다. 6회초 두산 양의지의 타구가 이승현의 왼팔을 강타했다. 이승현이 떨어진 공을 잡은 뒤 1루에 던져 아웃 처리하긴 했으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다행히 우완 불펜 이승현이 등판, 뒤를 잘 막았다.
삼성은 1대2로 뒤진 7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2사 2루 상황에서 이재현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동점이 됐다. 구자욱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선 강민호가 역전 3점포를 터뜨려 5대2가 됐다. 9회초 1점을 추가한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이 9회말 등판해 뒷문을 잘 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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