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나흘 간 쏟아진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비 피해를 입은 안동이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동에서는 와룡면에 317㎜의 비가 내리는 등 평균 246.3㎜의 많은 비가 내려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접수된 피해는 모두 294건으로 토사유출, 침수, 수목전도 등이다. 도로와 소규모 공공시설, 주차장, 문화재, 학교 등 공공시설 피해도 95건 발생했다.
418가구, 545명이 마을순찰대의 안내에 따라 경로당 등으로 사전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안동시는 지난 11일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회의를 열고 피해 상황 공유 및 대책을 논의했다. 장철웅 부시장은 "전체 피해지역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신속히 복구해야 한다"며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신속하고 체계적인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피해 현장에서는 공무원과 기관단체, 자원봉사자들의 피해 복구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난 10일 안동시자원봉사센터, 시설관리공단, 정신문화재단 직원 50여 명과 임동면 대곡리 등에서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11일은 임동면 대곡리에 자원봉사센터, 지역자활센터 등 90여 명이, 임동면 마령리에 한국노총 안동지역본부에서 30여 명이 주택, 농지 복구를 위해 힘썼다.
안동시도 직원 및 단체를 통해 인력이 필요한 곳에 지속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12일과 13일에도 권기창 안동시장은 시청 공무원, 의용소방대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예안면 계곡리를 찾아 수해복구 활동에 나서는 등 피해지역 곳곳에 시민 단체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동시보건소는 침수로 인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발생 우려에 따라 방역 취약지를 중심으로 특별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방역기동단 7명을 포함한 31명이 9일부터 취약지 주변 모기, 해충 서식지 방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도로 등 통제됐던 18곳 중, 해제된 7곳을 제외한 나머지 도로에 대해서도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밖에 주택, 축사, 문화재, 하천 등에 대한 복구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비 피해로 인해 불안감·스트레스 등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을 위한 재난심리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안동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7월 9일 임동면 초등학교 체육관에 대피 중인 주민을 대상으로 재난심리지원을 시작했고, 10일부터는 영남권 트라우마센터에서 '마음안심버스'도 운영 중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점은 정말 다행이지만, 주택 등 침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시민이 많아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내 이웃이 당한 피해인 만큼 신속한 피해조사와 복구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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