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5일 대구 달성군 사문진 야외공연장에서 선보일 파크 오페라 '사문진-피아노, 그 첫 번째 이야기' 제작 발표회가 지난 12일 오전 11시 대구 그랜드호텔 프라자홀에서 열렸다.
대구 달성문화도시센터는 시민과 함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전문 예술인의 영역이었던 오페라 공연을 전문 예술인과 함께 시민들이 만들어 지역민이 문화 향유자에서 문화창조자로 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야외 오페라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크 오페라'라는 명칭을 택한 것은 '오페레타'라는 어려운 이름보다는 시민들이 공원에 나들이오듯 돗자리를 펴고 편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문진-피아노, 그 첫 번째 이야기'는 약간 오해나 혼동이 있기 쉬운 명칭이다. 김병수 달성문화도시센터장은 "두 번째, 세 번째 이야기로 이어지는 시리즈성 명칭이 아니라 달성군 사문진 나룻터로 첫 피아노가 들어온 바로 그 첫 번째 피아노 이야기를 강조한 명칭"이라고 설명했다.
오페라의 스토리는 밀려오는 서양 문화를 받아들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1900년대 사실을(피아노 최초 유입지 사문진 나루터) 배경으로 픽션을 가미했다. 반가의 여식 하빈과 신분 차이 때문에 고백은 못 하고 속앓이를 하는 현풍의 사랑이야기와,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거부하는 하빈의 아버지인 윤단산과 그에 반해 서양 음악의 상징인 피아노를 가져오려는 하빈과의 갈등이 줄기를 니룬다. 주인공 옆에서 하빈과 현풍의 친구인 세천과 유가의 사랑을 키우는 이야기도 재미를 더한다.
시민참여형 오페라를 위해 달성문화도시센터는 지난 6월 경력이 단절된 성악인에서부터 가곡 동호인, 평소 노래와 연기에 관심이 많은 시민 등 오페라를 꿈꾸고 희망하는 시민 참여자(주역, 조역)를 오디션을 통해 15명을 선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구본광 음악감독은 "오페라의 도시 '대구' 위상에 걸맞게 노래와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 아마추어 성악인 등 다양한 분들이 오디션에 다수 참여했다"며 "주역들은 국내 정상급 성악가와 함께 무대에서 연주를 소화할 수 있는 가창력을 최우선으로 심사했고, 캐릭터를 잘 드러낼 수 있는 표현력이나 연기력도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고 했다.
오페라 제작진은 얼마나 시민들에게 편안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을지에 방점을 뒀다.
김현규 연출감독은 "공연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즐거운 경험을 하고, 오시는 시민 또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진행했다"면서 "특히 야외무대다 보니 극장보다는 집중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명료한 스토리와 장면 구성,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진주백 작곡가는 "달성군 현풍에서만 36년째 살고 있는데 제 고향인 달성군에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저의 꿈이 이번 오페를 통해 이뤄지는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오케스트라 지휘 서찬영, 합창지휘 박찬일, 달성군립합창단 단장 김희정 등이 함께 무대를 준비한다.
한편, 오는 10월 5일에 공연되는 파크오페라는 공연뿐만 아니라 '도시문화캠프'와 함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운영된다. 체험부스, 포토존, 전시존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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