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이하 축협)가 축구인들과 팬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하는 강수를 뒀다.
축협은 13일 "지난 10∼12일 진행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 결의 결과, 총 23명 중 21명이 찬성했다"며 "홍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한다"고 밝혔다. 서면 결의의 경우 차기 이사회가 많이 남았을 경우 인사 또는 긴급 특별 사안에 대해 실시하고 있다.
이사회 승인이 남에 따라 홍 감독은 대표팀 사렵탑으로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홍 감독은 당장 세계 축구의 흐름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데 도움을 줄 외국인 코치 후보를 찾기 위해 유럽 출장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이임생 축협 기술총괄이사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 감독 선임 과정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홍 감독이 전술 측면을 보완하기 위해 유럽 출신 코치 2명을 둔다는 계약 조건을 받아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축협의 이번 사태를 놓고 축구인들의 비판 릴레이 및 관련자 사퇴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
축협 전력강화위원회 소속 박주호 위원은 개인 유튜브를 통해 "국내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 어떤 외국 감독을 제시하면 무조건 흠을 잡았다"며 폭로했고, 이에 축협은 법적 제재를 고려한다면서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이천수, 이영표, 박지성 등 2002 월드컵 멤버들이 잇따라 축협의 행보를 이해할 수 없으며 참담하다며 비판 목소리에 동참했다. 'K리그 레전드' 이동국도 지난 13일 유튜브 를 통해 "지금의 이슈에서 한 단어가 제 머릿속을 강타한다. '법적 대응'이다"라며 "누구보다 노력해 온 사람에게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도 12일 성명을 내고 홍 감독 선임 과정이 절차적 정당성을 충족하지 못한 채 독단적으로 이뤄졌다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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