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2031년 이전하는 곳은 달성군 무슨 면일까요?"
"하빈면!"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의 대답이 한 번에 터져 나왔다.
지난 12일 대구 북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도매시장)에서 열린 경매장에는 전문 경매사들이 아닌 일반인들이 앉아있었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이하 공사)에서 진행한 '제1회 농산물 경매 체험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이 낸 퀴즈에 너나할 것 없이 대답했다.
도매시장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농산물 경매 체험행사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도매시장 내 5개 청과법인 농협북대구(공), 대구경북원예농협(공), 대구중앙청과(주), 효성청과(주), 대양청과(주)와 함께 농산물의 유통과정과 가격 형성에 대한 이해를 돕고, 도매시장의 역할을 홍보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진행됐다.
선착순으로 모집한 169명의 시민들은 일일 중도매인이 되어 사전에 신청한 수박, 복숭아, 오이, 새송이버섯, 대추방울토마토, 양파 품목의 농산물 경매 과정을 체험했다.
한 참가자는 "경매 과정을 직접 경험해보니 다양한 농산물이 어떻게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라며 "생산자들이 자신들의 피와 땀으로 키운 농산물이 제대로 인정 받기 위해서 도매시장으로 가져온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농산물 가격 맞히기, 경매사가 부르는 가격 맞히기 등 색다른 경험을 통해 도매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여갔다.
공사와 도매시장은 또 시민들이 직접 경매에서 낙찰 받은 농산물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재미있고 유익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시민들은 열정을 다해 행사에 참여한 것은 물론 유통과정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과 앞으로 도매시장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우리 도매시장이 전국에서 3번째 규모이지만 시민들이 잘 모른다"면서 "이러한 도매시장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공사가 설립되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공사에서는 가족 및 학생 등 다양한 단위의 도매시장 방문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여 도매시장의 기능을 홍보하고, 출하자 및 구매자 지원 사업, 이웃기부 활동 등 나눔 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다.
김상덕 공사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농산물 유통과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며, 시민과 함께하는 도매시장을 만드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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