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이 위기라고 한다. 많은 기업들이 몸을 웅크리며 신규 사업을 꺼리는 분위기다. 얼어붙은 분위기 속에서도 대구 업무·상업시설의 중심부로 일컬어지는 수성구 범어네거리 주변에 지상 11~12층 규모의 상업시설 2곳을 동시에 조성 중인 곳이 있다. 모두 '루지움'(LUZIUM)이라는 브랜드를 단 지역의 건설업체 현창건설의 작품이다. 활발한 수주 활동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현창건설은 유동 인구가 많은 중심상업지구에서 자신들의 브랜드를 딴 건물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박경우 현창건설 대표를 만나 건설업계의 위기 속에 선전하는 배경을 들어봤다.
-요즘 현창건설이 짓고 있는 건축물이 눈에 많이 띈다.
▶수성구 범어동은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범어네거리와 대구법원은 범어동의 중요한 랜드마크다. 그 중심부에 루지움테라스R과 파크타워루지움을 동시에 시공하고 있다. 파크타워루지움은 지하 2층~지상 12층 규모다. 3가지 기법의 콘크리트 자재를 사용해 다양한 질감을 살렸다. 루지움테라스R은 지하 3층~지상 11층 규모로 범어네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고 광고 효과도 큰 범어네거리에 건축물을 짓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다.
도심 속 관광 명소인 수성못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두 빌딩(륜, YGT)도 관심을 받고 있다. YGT 빌딩 벽면에는 스웨덴 작가 요요 내스티(Yoyo Nasty)가 그린 라이브 페인팅 작품이 눈길을 끈다. 올해 9월 완공을 목표로 동구 신천동에 독립적인 사무공간과 넓고 다양한 공용공간을 갖춘 업무시설도 짓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루지움에 대해서도 설명 바란다. 현창의 수주 비결도 궁금하다
▶루지움은 빛을 의미하는 스페인어에서 어원을 따와 '당신의 삶이 더욱 빛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0년 남산행복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계기로 자체 브랜드를 만들었다. 루지움메디스퀘어(두산동 한방병원), 루지움더스튜디오(송현동 오피스텔), 루지움테라스R(범어동 근린생활시설), 김해루지움스퀘어(문화시설) 등 많은 장소에서 루지움을 만날 수 있다.
현창은 대구경북을 비롯해 수도권 등 전국적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건축을 바탕으로 토목, 전기, 조경, 신재생에너지, 개발 분야 등 여러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호강 중류 오수간선관로' 공공공사를 동부건설과 공동 시공하며 토목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서울 강남구에 있는 근린생활시설도 수주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와 도전하는 과제가 있다면?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언제쯤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 올해 하반기에도 고금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높은 공사비로 수주와 투자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창은 위기 속에서도 현창만이 할 수 있는 분야가 반드시 있다고 생각하며 전국적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보인다고 생각한다.
현창은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 반드시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경영 철학으로 회사와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 사회가 상생하고자 한다. 건축물은 사람으로 시작해 사람과 함께 하는 공간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건축물마다 진심을 담을 계획이다. 현창은 건설회사가 가지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안전과 환경 문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산업안전플랫폼을 도입했고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개발했다. 남산행복 가로주택 정비사업 '명덕역루지움'에도 관련 시스템들이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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