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회원권] 시장 발목 잡는 초고가 회원권

[7월 둘째주 회원권 시세] 중견 & 대기업 비상경영, 초고가 회원권 수요 줄어
포항 오션힐스CC 회원권 사기, 영남권에 악영향
금리인하 기대감, 가을 시즌 앞두고 변동에 주목

골프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회원권 시장이 혼조세다. 지난 주 미약하나마 반등장을 형성하면서 상승 기대감이 높았으나, 이번 주에는 종목별 차별화가 강화되면서 전반적인 상승세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아쉬운 결과를 보였다.

대체로 상승종목은 중저가 종목군에 밀집되면서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한 편이었지만, 문제는 한동안 시장을 리드하던 초고가 종목들이었다. 특히 초고가 종목들이 이번 주에도 거래 부진을 겪고 있는 등 하락세를 보이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고가 종목의 경우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과도한 연회비 책정을 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어 매매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더불어 주요 수요층인 중견 ＆ 대기업들이 비상경영을 실시하면서 적극적인 매입을 꺼리는 분위기도 여전히 악재로 한몫하고 있다.

다만, 최근의 기업정서 요건과는 별개로 초고가 종목은 종목별 수급편차가 크다. 이에 시기적으로는 가을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시차를 두고 개선의 여지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주도적으로 혼조세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영남권은 보합 수준의 관망세로 돌변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아무래도 '포항 오션힐스CC 회원권 사기사건'에 대한 매매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고, 이를 빌미로 시세가 하락하지 않을까 싶은 우려를 사고 있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이번 주 영남권역은 선호도가 높던 종목들에 대한 거래 및 문의가 극도로 위축되는 모습이다. 거래자들은 사태해결 추이나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지켜보면서 매매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나,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한 가운데 아직은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위기다.

자산시장에서도 금리인하 여건이 무르익으면서 예상외로 변동성이 강화되는 양상이나 회원권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크지는 않았다. 대체로 실사용자들 위주의 거래와 수급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ACEPI)는 실물경기 둔화와 주요 수출 기업들의 수익이 증가하는 교차점에서 이후 한동안 법인 수요층들의 움직임에 따른 시장 영향력이 확대될 수도 있는 여건으로 내다봤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