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조기 건설, 낙동강 물 문제 해결, 행정통합 등 대구경북(TK) 3대 현안과 관련해 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법률안을 책임질 지역 의원 진용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각 법률안을 심사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TK 의원들이 법안 처리의 선봉장에 서게 될 전망이다.
1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구갑)이 지난달 대표 발의한 TK신공항특별법 개정안은 국회 국토위에서 심사될 예정이다. 특별법 개정안은 TK신공항 사업에 대한 국가 재정 지원 강화 등 근거를 담고 있어 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빠른 입법이 절실하다.
이에 앞장설 국토위에는 국민의힘 소속 간사로 재선 대구시장을 지낸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포진해 있다. 시장 시절 TK신공항을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권 의원은 상임위 일정, 상정 안건 협의 등의 칼자루를 쥔 간사 역할을 맡게 된 만큼 법안의 상임위 통과 과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안을 최초 심사할 상임위 내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이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관록의 윤 의원이 법안 소위 통과의 명운을 책임진다는 얘기다. 법안소위 통과는 법률안 통과 과정에서 가장 비중이 큰 절차로 여겨진다.
3선의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포항북구)도 국토위 소속 위원으로서 TK신공항법 개정안 심사 과정을 측면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 취수원 이전 등 낙동강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물 특별법'은 국회 환노위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낙동강 상류인 안동댐 물을 대구 식수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속도를 내려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근거를 담은 물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일단 법안이 발의되면 환노위엔 재선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안동예천)이 간사를 맡고 있고, 3선의 임이자(상주문경), 초선의 우재준(대구 북구갑)·조지연(경산), 비례 김위상 의원 등이 있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환노위 위원 6명 중 5명에 TK와 연고가 있는 만큼 법안 처리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TK행정통합법의 경우 소관 국회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에 경북도 경제부지사 출신의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비례)만 유일하게 존재한다. 초선인 이달희 의원이 TK행정통합법의 행안위 심사 과정을 책임져야 하는 여건이다.
이 때문에 법안 대표 발의만은 지역의 중진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도 정부 차원에서의 TK행정통합 지원을 강조한 만큼 국민의힘 당론으로 법안을 추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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