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함대'가 닻을 다시 올렸다. 스페인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제치고 12년 만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을 차지했다. 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은 이번에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다.
스페인은 15일(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결승전에 출격해 잉글랜드를 2대1로 눌렀다. 스페인은 1964, 2008, 2012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해 직전까지 최다 우승 공동 1위였던 독일(3회)을 따돌리고 최다 우승국이 됐다.
반면 잉글랜드는 2회 연속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직전 유로 2020 결승에선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에 패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무관 징크스'도 이어졌다. 케인은 세계 최고 골잡이란 명성이 무색하게 소속팀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은 개인상도 휩쓸었다. 중원을 지킨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경기 전날인 13일 17번째 생일을 맞이한 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은 대회 도움왕(4개)에 오르며 '베스트 영플레이어'로도 뽑혔다. 득점 부문에선 다니 올모(라이프치히)가 케인 등 6명과 함께 3골로 공동 1위가 됐다.
이날 전반 스페인은 잉글랜드보다 공을 좀 더 오래 점유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잉글랜드는 수비에 좀 더 무게를 둔 뒤 역습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스페인이 일격을 가했다. 후반 2분 야말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내준 패스를 니코 윌리엄스(빌바오)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수세에 몰리던 잉글랜드는 주장 케인을 빼고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8분 부카요 사카(아스널),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으로 이어진 패스를 콜 팔머(첼시)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차 스페인 골문을 열었다.
잉글랜드가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41분 스페인이 찬물을 끼얹었다. 마르크 쿠쿠레야(첼시)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내주자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이 골문 쪽으로 몸을 날리며 발을 갖다 대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잉글랜드가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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