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미술학원(CAFA) 뮤지엄에서 진행 중인 한국 작가 4인 전시회 '반복의 의식 : 영원으로의 관문'이 현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일 시작돼 다음 달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과 중국의 정치·경제적 갈등을 예술로 승화시켜 좋은 외교적 유대관계 시작점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신영호 경북대 교수 등 한국 작가 4명이 1년 이상 제작한 100여 점의 작품들을 전시해 의미를 더했다.
전시회를 준비한 케이트 신 워터폴아트재단 이사장은 "전시회는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연장선에 있는 작가들과 함께 관람객들이 결핍된 사색과 탐구의 여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전시를 통해 탄생과 죽음의 경계를 초월하는 새로운 가능성의 지평을 네 명의 작가들 각자의 색깔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예술계에서 처음으로 한국 현대미술 작가를 선정해 기획한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백남준 작가 초대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중국과 한국 예술계가 오랜만의 한중 교류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언론도 이번 전시회에 대해 "어지러운 현상 속에서도 낮과 밤, 산과 강, 해와 달을 따라 쉼 없이 흐르는 한국 현대 미술의 청아한 물줄기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신 이사장은 "전통적인 매체와 기법을 통해 자신들의 유산을 현대적이고 경건한 표현으로 재해석하며, 한국 전통에 뿌리깊은 고된 공정을 사용해 절대적인 힘에 의한 깊은 내면의 세계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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