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덮쳐 멸망한 인류. 이를 미리 예견하고 신림동 지하 방공호에서 홀로 생존하게 된 남자. 남자는 인류가 멸망한 세상을 가득 메우고 있는 괴생명체를 좀비라 칭하며, 그들을 피해 혹시나 있을 생존자를 희망하며 매일 라디오 방송을 이어 나간다. 날이 갈수록 식량은 줄어들고 전기와 수도까지 끊기게 되며 남자의 생존에 위기가 닥친다.
'극단 에테르의 꿈'의 서스펜스 연극 '최후의 남자'가 1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대구 남구 우전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한 남자의 생존기이자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지역 관객들에게 현시대가 가진 사회적 문제점과 참된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주변에 작은 관심을 기울여 보자는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김지식이 대본을 쓰고, 박지수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남자 역엔 오택완, 윤정우, 변준성이 출연한다. 멀티 역엔 변준성, 이연진, 이주연, 임성희, 이해원이 각각 출연한다.
신인부터 베테랑까지 세 명의 배우진이 그려낼 '최후의 남자'도 관람 포인트이다. 극단 '하람'을 대표하는 간판 배우인 오택완 배우는 여러 작품에서 안정된 연기력과 디테일한 캐릭터 분석력을 보여 주고 있다. 윤정우 배우는 스물셋부터 극단을 만들어 연출과 배우를 오가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신인 변준성 배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1인 극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평일은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은 오후 2시와 6시에 공연이 열린다. 월요일엔 공연이 열리지 않는다. 전석 4만, 학생 2만2천, 단체 할인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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