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전 미국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미국 당국 및 정치권의 대처를 언급,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겪은 올해 1월 피습 사건 직후와 비교했다.
▶조국 전 대표는 15일 오후 2시 19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트럼프 암살 미수 직후 바이든 대통령을 위시한 여야 정치인, 진보 보수 불문 언론 모두가 암살 시도를 규탄하고 트럼프의 안부를 걱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의 경호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비밀경호국에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한국에서 이재명 대표의 목에 칼이 찔리는 살인미수 사건이 벌어졌을 때, 국민의힘과 수구보수언론은 앰뷸런스 헬리콥터 사용을 물고 늘어졌다. 이재명 대표 측이 부산 지역 의료진을 폄훼했다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공격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조국 전 대표는 "다시 생각해봐도, 인면수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은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으로, 마음이나 행동이 몹시 흉악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조 바이든 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은 경쟁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이튿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사건을 규탄하고 미국의 통합을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직후 유세장에서 17km정도 떨어진 버틀러 메모리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병원은 레벨2 외상센터로 알려졌는데 미국 외상센터는 외상 진료 전체 능력에 따라 가장 높은 레벨 1부터 5까지 등급을 분류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에 의한 부상을 입었으나 오른쪽 귀가 총알을 스치는 경상을 입었고, 이에 유세장에서 50여km 떨어진 레벨1 외상센터들인 피츠버그대 의료원(UPMC)이나 앨러게니 종합병원 등을 선택하지 않고 좀 더 가까운 버틀러 메모리얼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전 대표는 올해 1월 2일 오전 10시 29분쯤 부산시 대항전망대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 부지 시찰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나타난 남성 김모(67) 씨의 칼에 목이 찔리는 피습을 당했다.
이재명 전 대표는 목 부위에 2cm정도 깊이 자상을 입었다. 당시 김씨가 휘두른 칼이 이재명 전 대표가 착용한 셔츠의 깃 부분을 찔렀다.
이재명 전 대표는 피습된 당시 구급차를 타고 명지신호축구장까지 가 소방헬기로 옮겨져 부산대병원에 도착했다. 이어 당일 오후 부산항공특수구조대 헬기를 통해 서울대병원으로 재이송됐다.
당시 재이송 사유를 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피습으로 자상을 입은) 목은 민감한 부분이라 후유증을 고려, (수술 등 치료를)잘 하는 곳에서 해야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 가족이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전 대표는 사건 발생 8일 만인 1월 10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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