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이순재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작품에 출연한다.
공연기획사 파크컴퍼니는 오는 9월 7일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주인공 에스터 역에 이순재가 캐스팅됐다고 15일 밝혔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분장실을 배경으로 주인공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의 대역배우인 에스터와 밸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미국 배우이자 극작가인 데이브 핸슨의 대표작으로, 모호하고 추상적인 '고도를 기다리며'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오마주 해 원작의 의미와 깊이를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 '뉴욕 국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인 뒤 미국과 영국, 헝가리, 뉴질랜드 등에서 공연되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는 이번이 초연이다.
'연륜 있는 에스터와 햇병아리 밸'과 '젊은 꼰대 에스터와 늦깎이 신입 밸' 두 가지 조합으로 배우를 캐스팅했다. 같은 공연임에도 조합 별로 다른 공연을 보는 듯한 색다른 재미를 선보이겠다는 의도다.
'연륜 있는 에스터' 이순재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출 '햇병아리 밸' 역에는 배우 카이와 가수 출신 최민호가 번갈아 출연한다. '젊은 꼰대 에스터' 역은 배우 곽동연, '늦깎이 신입 밸' 역은 배우 박정복이 연기한다.
연출가 오경택이 '고도를 기다리며'에 이어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도 연이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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