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 영해면 '영덕 광산봉수(廣山烽燧)'가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고시 됐다.
지난 1982년 경상북도가 유일하게 기념물로 지정한 '영덕 대소산 봉수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14일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광산봉수가 기념물로 지정·고시 되면서 영덕은 경북도가 기념물로 지정한 봉수를 모두 보유한 지역이 됐다.
영덕 광산봉수는 내지봉수와 연변봉수의 특성을 복합적으로 엿볼 수 있는 국내에서 흔하지 않은 봉수로 꼽힌다.
위치상 대소산 방향 해안으로 18km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내륙에 있는 내지봉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해발 700m가 넘는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은 해변에 설치된 연변봉수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어서 내지봉수만으로 여길 수 없다는 게 영덕군의 설명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광산봉수는 경북에 자리한 조선시대 봉수 90여 개소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남아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며 "현재까지도 연대(연변봉수에 설치한 대)는 마을 주민들이 산신제를 지내기 위한 재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민속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영덕군이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국가유산 지정·등록을 추진한 결과 ▷2021년 '영덕 괴시마을' 국가민속문화유산·'영덕 장육사 대웅전 벽화'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2022년 '영덕 옥계 침수정 일원' 명승·'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 국가민속문화유산 ▷2023년 '영덕 토염' 경상북도 무형유산·'영덕 동애고택' 경상북도 민속문화유산 ▷2024년 장육사의 영산회상도와 지장시왕도 보물 지정 등의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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