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 대규모 LNG 복합화력발전소가 들어선다. 이로써 전국 최대 전력 생산 지역이라는 '경북'의 위상이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경상북도와 한국남부발전㈜은 15일 안동시 풍산읍 경북 바이오 일반산업단지에서 '안동 LNG 복합화력발전소 2호기'(이하 2호기) 건설 공사 착공식을 진행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2호기의 설비 용량은 524㎿급으로, 2014년 준공한 1호기(361.6㎿)보다 훨씬 큰 규모다. 총사업비 7천91억원이 투입돼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2호기는 우리 정부가 목표로 하는 2050년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2020년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시설이다. 오는 2031년 폐쇄 예정의 경남 하동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해 2027년 3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2호기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경북은 국내 전력산업의 메카로 우뚝 선다. 경북은 이미 국내 최대 전력 생산 지역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연말 기준 경북의 전력 생산량은 9만4천GWh로 충남(10만5천GWh)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4월 신한울 원전 2호기가 추가로 가동되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현재 도내에는 원자력발전소 14곳을 비롯해 LNG화력발전소 1곳, 석탄화력발전소 2곳, 유류발전소 2곳, 양수발전소 2곳, 수력발전소 2곳 등이 가동 중이다. 또 영양과 봉화에 각각 2035년, 2036년 준공을 목표로 양수발전소가 추가로 건립될 예정이다.
신규 건설되는 2호기는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지정된 안동 바이오생명국가산업단지 등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직접 고용 창출 200여 명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주체인 한국남부발전은 안동시 풍산읍에 직원 사택을 추가로 설치하고, 2호기 건설로 출연되는 100억원 상당의 특별 지원금을 발전소 주변 지역 5㎞ 이내에 집행할 계획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2022년 12월 안동시, 인근 지역 주민 대표 등과 함께 안동빛드림본부 민·관·공 상생협의체도 발족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안동 LNG 복합화력발전소 2호기 착공은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대규모 전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경북과 안동의 미래를 다질 수 있는 기회기 될 것"이라며 "전국 최대 전력 생산 지자체라는 강점이 기업 유치 등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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