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비수도권 반도체 팹리스 거점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 팹리스 유니쿼화이(Uniquify)가 대구에 설립한 아이디어스투실리콘 주식회사(Ideas2Silicon·이하 I2S)가 15일 산격청사 내 스마트드론기술센터 5층에 본사를 개소했다. I2S는 대구에 본사를 둔 지역 최초의 시스템 반도체 전문기업이다.
I2S의 모기업인 유니쿼화이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반도체 설계자산(IP), AI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한국(성남), 베트남, 일본, 인도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월 팹리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I2S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I2S는 본사 개소에 앞서 2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개시했고, 7월부터 유니쿼화이 출신 연구개발인력 등 7명이 대구 본사에 상주하며 수주받은 반도체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지난달에는 근적외선 스펙트럼 센서 전문기업인 ㈜에스티랩스가 수성알파시티 SW융합테크비즈센터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적외선 스펙트럼 센서 팹리스 양산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앞서 대구시는 민선 8기 미래 5대 신산업 중 하나로 '시스템 반도체'를 선정, 비메모리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았다. 덕분에 두 기업 외에도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기업인 ㈜칩스앤미디어는 올 4월 대구연구소를 개소하고 반도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 차량용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국내 1위인 ㈜텔레칩스는 지난 2023년 대구테크노파크에 임시연구소를 설치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수성알파시티 내에 대구연구소를 착공할 예정이다.
독일에 본사를 둔 차량용·전력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의 한국 법인 '인피티언테크놀로지스코리아(유)는 올해 중으로 센서 및 커넥티비티 특화 IoT 혁신 연구센터를 대구에 구축해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반도체 팹리스 기업들이 거점을 대구로 옮기는 것은 지역에 반도체 인력 수급이 수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의 일환으로 기업 공유형 반도체 팹인 D-FAB(DGIST)과 화합물반도체 특화 반도체 공동연구소(경북대) 건립 등도 국내외 팹리스 기업에게 매력적인 여건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의 우수한 인력 양성 시스템과 반도체 관련 인프라를 통해서 계속적으로 반도체 기업들이 지역에 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에 개소한 I2S와 에스티랩스 등의 기업에 대해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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