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전당대회 레이스가 종반을 향하면서 앞서가는 한동훈 후보를 뒤쫓는 원희룡·나경원 후보가 '적기'에 단일화 '승부수'를 띄울지 주목된다.
원·나 후보는 전당대회 유세 동안 한 후보를 겨냥해 ▷사천 의혹 ▷당규 위반 (러닝메이트) ▷댓글팀 논란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제 남은 일정은 15일(대전·충청권)·17일(서울·수도권) 합동연설회, 16~19일 방송토론회 등으로 선거까지 불과 일주일여 남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나·원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가 앞서자, 선거 초반 완주에 자신감을 보였던 것과 달리 단일화를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나 후보는 이날 대전·충청권 합동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하다 보면 가장 큰 대의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된다"며 "보수 재집권의 길에서 어떤 것이 가장 큰 대의이고, 전당대회 과정에서 어떤 당을 만들어가야 하고 (어떤) 목적이 있는지(생각하게 된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원 후보도 단일화에 응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당이 (정치) 경험이 없는 미숙한 자가 자기 판단이 옳다며 당정 충돌·분열(을 일으키고), 야당의 대통령 탄핵 음모에 대통령을 던져 놓는 것을 막기 위해서 힘을 합칠 수 있다"고 했다.
2·3등 후보가 단일화를 시사하면서, 정치권에서는 그 시점이나 정도가 승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가 불과 일주일여 남은 상황에서 단일화를 서둘러 성사시키고 양 캠프 간 협력 수준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 지지율이 높지 않은 상항에서 당원들이 차기 선거 등을 고려해 이준석 전 대표 때와 같이 한 후보로 결집하는 전략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1차에서 선거가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원·나 후보를 향해선 "자신에게 표가 결집할 것을 기대해, 단일화를 미루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단일화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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