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부산역 일대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시민의 보행권을 제약하는 보도나 차도 위 각종 공공시설물에 대해 제거·통합·정비에 나선다.
부산시는 올해 처음 추진하는 '도시비우기 시범사업' 대상지로 동구 부산역 일대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도시비우기 사업'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해 9월에 발표한 2030 부산 건축·도시디자인 혁신 방안 중 하나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시범사업지 1곳에 투입할 사업비 15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올해 시범사업지 선정을 위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자치구·군을 통해 유동인구 밀집지역, 관광지, 관문지역 가운데 시범사업 후보지를 접수했다.
접수된 후보지는 총 4곳으로 ▲부산역 일대(동구) ▲구평동, 괴정4동(사하구) ▲유엔로·수영로·유엔평화로(남구) ▲덕천교차로(북구)다.
이후 지난 15일 오후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도시비우기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협의회 심의를 통해 부산역 일대를 시범사업지로 최종 선정했다.
부산역은 부산의 관문지역으로 시민뿐 아니라 국내외 많은 유동인구가 다니는 지역이며, 시정현안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도시비우기 사업 추진 시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장소로 조사됐다. 아울러 북항과의 연계, 쇠약해진 원도심을 살리는 마중물 사업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봤다.
시는 올해 중 부산역 일대의 보·차도 전장 1km, 교차로 주변 반경 300m 일대의 표지판, 지주, 분전함 등 도시미관 저해 공공시설물을 제거·통합·정비할 계획이다.
동구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해 협업체계를 갖추고 기본계획, 가이드라인, 체크리스트 등을 마련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시비우기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협의회 위원장인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이번 사업이 미래디자인본부 출범 후 처음으로 직접 시행하는 사업인 만큼 내실 있게 추진해 세계적 디자인 도시 부산의 가치가 부산 전역으로 뻗어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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