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불문화 고장' 경북 영주로!…나만의 기차여행 관광지 뜬다

市, 지역 활력 회복 방안 모색
정부, 공기업, 지자체와 MOU…철도운임 할인 최대 50% 지원
관광명소-소수서원·부석사·선비세상·무섬외나무다리, 특산품-인삼·사과·한우·인견

영주시는 16일 서울역에서 23개 지자체와 한국철도공사,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인구감소 위기 극복과 지역 관광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업무협약을 채결했다. 테이블 PC 서명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영주시 제공

한국 유불문화의 고장 경북 영주시가 철도를 타고 비상한다.

영주시는 지난 16일 서울역에서 23개 지자체와 한국철도공사,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손을 맞잡고(업무 협약) '인구감소 위기 극복과 지역 관광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업무협약에 참가한 지자체는 강원 삼척·횡성·태백·영월·정선군과 충북 단양·제천·영동·옥천군, 충남 공주·서천군, 전북 남원·익산·김제·무주·임실군, 전남 보성·장성·함평· 경북 청도·영천·영주, 경남 밀양시 등이다.

영주시는 16일 서울역에서 23개 지자체와 한국철도공사,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인구감소 위기 극복과 지역 관광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업무협약을 채결했다. 영주시 제공

이들은 협약을 통해 관광객 유치를 통한 인구감소 지역의 활력 회복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지역 관광‧여행상품 개발·운영 등에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먼저 인구감소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다시 잇는 대한민국, 지역사랑 철도여행)을 개발하기로 하고 할인된 철도 요금으로 인구감소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자유여행상품과 패키지상품을 만들어 오는 8월 1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철도운임 할인율은 총 50%이다. 우선 10% 할인은 왕복승차권 구매시, 나머지 40%는 해당 관광지를 방문, 인증하면 할인 쿠폰을 제공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할인 쿠폰을 받기 위해서는 승차권 구매 시 지정된 열차를 이용, 해당 지역을 방문한 후 주요 관광지에 부착된 QR 코드를 코레일 톡에서 인증 받으면 된다.

특히 철도 승차권과 숙박, 렌터카, 입장권 등을 고객의 취향에 맞게 직접 선택, 구매할 수 있는 '나만의 기차여행 만들기' 기획전도 운영한다.

영주 지역의 관광명소는 영남의 관문 중 으뜸인 죽령 옛길(생태관찰코스)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 소수서원과 화엄종찰 부석사가 자리하고 있고 조선 선비의 풍류를 재현해 놓은 선비촌과 선비문화수련원, 선비세상도 만나 볼 수 있다.

또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무섬 외나무다리와 문화·건강·스포츠산업을 아우르는 명품 관광 거점인 영주댐의 수려한 경관을 둘러볼 수 있고 '우수 웰니스 관광지'인 국립산림치유원과 소백산생태탐방원도 둘러 볼 수 있다.

아울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특산품인 인삼과 사과, 소백산 한우를 맛볼 수 있는 기회와 냉장고 섬유인 인견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는 영주 여행의 덤이다.

앞으로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도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을 활용, 철도여행과 연계된 다양한 정책을 개발, 영주시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대중교통 수단과 연계한 농촌관광 '투어패스'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사업을 적극 발굴, 지원키로 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지난해 KTX-이음 서울역 연장 개통에 따라 철도를 이용한 인근 지역과 연계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 체결을 발판 삼아 더 많은 관광객이 영주를 찾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