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로축구 비시즌 기간 다양한 이적설이 오가는 가운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축 황희찬(울버햄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을 둘러싸고도 이적 얘기가 이어지고 있다.
16일(한국 시간)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마르세유로 옮길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다른 매체 '레퀴프'가 이적 가능성을 전한 바 있는데 이번 소식은 더 구체적이다. 황희찬이 이적을 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마르세유는 정규 시즌 9차례 우승을 차지한 명문 클럽. 하지만 지난 시즌엔 리그에서 8위에 그쳤다. 비시즌 기간 마르세유는 EPL에서 브라이튼의 돌풍을 이끈 로베르토 데 제르비를 새 사령탑으로 맞아들이면서 팀 재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마르세유는 전문 공격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 지난 시즌까지 공격의 핵으로 활약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사우디 리그로 이적할 것으로 보여 공격진에 수혈이 필요하다. 제르비 신임 감독은 EPL 무대에서 지켜본 황희찬을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12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과 2028년 6월까지 계약돼 있는 상태. 황희찬이 이적하는 데 최대 걸림돌은 이적료다. 울버햄튼은 팀의 에이스로 거듭한 황희찬을 3천만파운드(약 538억원) 이하로는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마르세유가 제시한 이적료는 2천만파운드(약 359억원)로 차이가 크다.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의 입지는 탄탄한 상황. 게리 오닐 감독과 선수들의 신뢰도 두텁다. 16일 이탈리아의 코모와 친선전을 벌이다 황희찬이 상대 선수에게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듣자 울버햄튼 선수들이 달려들어 경기가 중단되는 등 황희찬을 감쌌다. 동료 공격수 다니엘 포덴스는 대신 주먹을 휘둘러 퇴장당하기도 했다.
황희찬이 리그1으로 이적하면 이강인과 맞붙는 장면을 볼 수도 있다. 다만 리그1 최강인 PSG에서 뛰는 이강인도 최근 이적설에 휩싸여 있는 터라 희망사항이 실현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달린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를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 내준 PSG는 새로운 전방 공격수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의 나폴리에서 뛰는 빅터 오시멘이 PSG의 사정권에 들어 있는 스트라이커. 황희찬의 사례처럼 이번에도 걸림돌은 이적료다.
PSG는 오랫동안 오시멘을 지켜봤고, 오시멘도 이적 의사가 있는 상태. 하지만 나폴리가 요구하는 이적료가 만만치 않은 게 문제다. 나폴리는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오시멘을 내주는 대신 1억유로(약 1천505억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자 클럽인 PSG로서도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PSG가 오시멘의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제시한 방안이 선수 1명을 거래에 끼우는 것. PSG가 제안한 3명의 선수 중 이강인의 이름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과 카를로스 솔레르, 노르디 무키엘레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뒤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뛰어난 개인기와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리그 23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새 무대에 안착했다. 나폴리로서도 아직 어린 이강인에 눈독을 들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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