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금오공과대학교와 영남대가 국내 최초의 '국립대-사립대 연합 모델'을 내세우며 다음달 말 예정의 '글로컬대학 30' 최종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부가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한 글로컬대학에 이름을 올리면 반도체, 방위산업, 2차전지 등 대구경북 핵심 산업 발전과 인재 양성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와 구미·경산시 등 지방정부와 함께 지역 대학, 경제·연구기관, 기업체 등이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을 위한 전방위적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16일 호텔금오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포럼 및 협약식'에는 금오공대와 영남대뿐 아니라 경북도, 구미시, 경산시, DGIST·경운대·구미대·영남이공대·한국폴리텍대 구미캠퍼스, 지역 경제단체, 연구기관, 기업체 관계자가 총출동했다.
이번 협약은 29개 기관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원·협력 체계를 강화해 글로컬대학 선정과 선정 이후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앞서 금오공대와 영남대는 지난 4월 국내 최초의 국립대-사립대 연합모델 제시하며 글로컬대학으로 예비 지정됐다. 이달 말까지 본지정을 위한 실행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하면 심의를 거쳐 내달 말 최종 글로컬대학 본지정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실행계획서에는 금오공대-영남대는 첨단 전략산업 인재양성의 글로벌 스탠다드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담았다. 구미 반도체와 경산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제조업 첨단화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 반도체, AI(인공지능)·SW(소프트웨어)기반 모빌리티, 방산, 메디바이오 등 지역의 5대 첨단산업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캠퍼스 벤처 타운을 조성해 대학 내 기업연구소를 유치하고,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학생 유치와 교육, 취업, 정주에 이르는 전주기 관리 체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외국인 커뮤니티 완성체인 글로벌 빌리지를 조성해 우수 외국인 연구자 및 유학생 유치에 나선다.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과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반도체, 방산 등에 강점이 있는 금오공대와 글로벌 새마을운동 사업 등 세계화 역량을 보유한 영남대를 묶는 것이 핵심이다. 새로운 대학의 모형을 만드는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실험"이라며 "무엇보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 지역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도 "이번 협약은 경북형 글로컬대학의 교육혁신 생태계 마련을 목표로, 지방정부와 대학의 상호 긴밀한 지원·협력관계를 한층 더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에 모든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글로컬대학 30=윤석열 정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글로컬(Glocal) 대학'으로 지정해 지원하는 정책 사업.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 육성을 목표로 1곳당 5년간 국비 1천억원을 투입,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발전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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