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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영천·청도 여행땐 철도비 반값"…정부·지자체 뭉쳤다

국토부 등 4개 부처·코레일·관광공사·23개 지자체 업무협약
10% 할인가로 지정 열차 타고 방문 후 인증하면 40% 철도 할인권

지난 2월 경북 북부에 큰 눈이 내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영주시 부석사에 솜이불을 덮어 놓은 듯 백색의 향연이 펼쳐졌다. 매일신문 DB
지난 2월 경북 북부에 큰 눈이 내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영주시 부석사에 솜이불을 덮어 놓은 듯 백색의 향연이 펼쳐졌다. 매일신문 DB

정부와 공공기관, 경북 영주·영천·청도가 생활인구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다양한 지역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철도 연계 할인 등을 통해 인구 감소지역에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행정안전·문화체육관광·농림축산식품부 등 4개 부처와 한국철도(이하 코레일)·한국관광·한국농어촌공사 등 3개 공사, 23개 인구 감소지역 자치단체장은 16일 서울역에서 '인구감소지역 철도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구경북에서는 영주시, 영천시, 청도군이 협약 체결에 함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정부와 23개 자치단체는 관광상품을 공동 개발한다. 먼저 코레일은 내달 1일부터 '다시 잇는 대한민국, 지역사랑 철도여행'이란 상품명으로 철도를 이용해 할인된 가격으로 인구감소지역 관광명소를 방문할 수 있는 자유여행 상품과 패키지상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을 이용해 영주·영천·청도 등을 방문하면 철도 운임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10% 할인 가격으로 왕복승차권을 구매한 후 관광지에 방문한 사실을 인증하면 다음 달에 철도운임 40% 할인권을 받는 방식이다.

인구감소지역 철도 할인 관광상품 이용법. 국토부 제공
인구감소지역 철도 할인 관광상품 이용법. 국토부 제공

철도 승차권, 숙박, 렌터카 및 입장권을 고객이 직접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나만의 기차여행 만들기' 기획전도 개최한다. 이 상품은 할인된 가격의 철도승차권과 숙박·렌터카 등을 선택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상품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행안부는 코레일과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을 활용한 다양한 철도여행 정책도 개발한다. 문체부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이용자에 대한 철도 연계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34개 인구감소지역에서 숙박, 관람 등 여행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디지털관광주민증. 국토부 제공
디지털관광주민증. 국토부 제공

관광공사와 철도공사는 영주 등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운영하는 12개 지역의 인근 철도역을 이용하는 왕복열차 승차권 운임의 10%를 우선 할인한다. 또한 해당 열차를 이용한 후 디지털 관광주민증 운영 지역을 찾아가 실제 혜택지를 방문하면 추후 40% 철도 운임 할인권도 지급할 예정이다.

농촌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한 농촌관광 '투어패스' 사업을 추진한다. 농촌 관광상품과 해당 지역으로의 이동 수단을 연계해 대중교통 이용 시 교통비를 최대 30%까지 할인한다. 아울러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발굴하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백원국 국토부 2차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협약기관 간 유기적 업무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업무 협조로 인구감소지역 활성화 철도 여행상품을 개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농촌관광 투어패스. 국토부 제공
농촌관광 투어패스. 국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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