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활발하던 대구의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다시 주춤해지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대구에서 발생한 신축 아파트 입주권·분양권 거래는 1천635건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1월 259건 ▷2월 269건 ▷3월 300건 ▷4월 322건 ▷5월 260건 ▷6월 225건 등이다.
4월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분양권 거래량은 5~6월 들어 주춤한 모양새다. 부동산 거래 신고는 통상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이뤄지기 때문에 6월 거래량은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활발하던 분양권 '신고가' 거래도 꺾이고 있다. 부동산 실거래가 플랫폼 아파트투미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분양권 거래 가운데 신고가 거래는 ▷1월 17건 ▷2월 21건 ▷3월 11건 ▷4월 25건 ▷5월 12건 ▷6월 18건 등이다.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대구에서 신고가 분양권 거래 잇따르자 시장 회복에 관한 기대감도 높았다.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던 배경에는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치솟은 분양가가 자리 잡고 있다. 공사비 급등으로 예전 분양가 수준의 신축 아파트 가격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자 기존 분양 단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효과가 생겼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대구는 단위 면적(㎡)당 평균 분양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09% 상승한 927만3천원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분양 단지가 한 건도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신축 아파트 분양도 비교적 활발했다. 단지별로 파격적인 할인분양 경쟁에 나선 점도 거래량에 영향을 미쳤다. 평소 관심을 보이던 역세권 브랜드 아파트의 가격이 기다리던 가격대에 접어들자 실수요자들이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주춤해진 분양권 거래는 하반기 주택시장 분위기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지난달 전국 1분기 분양권 거래 현황을 분석한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주택 시장의 회복 온기에 영향을 받아 거래량이 다소 개선됐지만 과거 거래량을 재현하기에는 아직 미진한 모습"이라며 "입주 이후 시세 차익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인기 지역 위주로 거래가 쏠리는 등 보수적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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