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구벌자율차+’ 운행 재개 현장을 가다

테크노폴리스 일원 자율주행 서비스 재개
본 서비스 시행 전까지 무상 이용 가능

16일 오전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서 자율주행 중인 달구벌자율차 플러스 내부에 실시간 운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다. 정우태 기자
16일 오전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서 자율주행 중인 달구벌자율차 플러스 내부에 실시간 운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다. 정우태 기자

16일 오전 대구 달성군 테크비즈센터 앞. 'NEMO ride'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고 '달구벌자율차 플러스(이하 달구벌자율차 )'를 호출했다. 지도에 출발지를 찍고 도착지를 설정하자 1분 거리 내 배차된 차량이 표시됐다.

차량에 탑승하고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주행 상황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였다.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교차로에 진입하자 화면에는 신호가 표시되고 주변 차량이 오가는 상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안전을 위해 운전자가 동석했으나 핸들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초록불이 켜지고 핸들이 스스로 움직이며 좌회전을 했다. 차선을 바꿀 때도 뒤에서 오는 차량을 고려해 속도를 조절했다. 어린이 안전구역에 들어서자 자율주행 모드가 꺼지고 운전자가 직접 핸들을 잡았다.

달구벌 자율차를 운영하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 서은영 매니저는 "현행 규제 상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자율주행을 할 수 없다.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 대부분 코스에서 자율주행을 하고 있다"고 했다.

우회전 구간에서는 정차한 상태에서 보행자가 있는지 확인 후 속도를 다시 속도를 냈다. 갓길에 비상등을 켜고 정차된 차량이 전방에 나타나자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변경했다.

16일 오전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 달구벌자율차 플러스 차량이 주차돼 있다. 정우태 기자
16일 오전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 달구벌자율차 플러스 차량이 주차돼 있다. 정우태 기자

a2z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까지 달구벌자율차 서비스를 운영했다. 달구벌자율차는 테크노폴리스 일원 주민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IGIST)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걷기에는 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애매한 거리를 이동하는 데 적합한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다.

서 매니저는 "서비스 론칭 이후 약 1년간 9천200명이 달구벌 자율차를 이용했다. 단순히 기술 체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이동 서비스로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재탑승률은 67%로 인근 주민과 직장인, 학생들로부터 주로 '편리하게 짧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어 좋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고 했다.

지난 15일 a2z는 다시 달구벌자율차 서비스를 재개했다. 오는 9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기 앞서 2개월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국립대구과학관에서 DGIST까지 테크노폴리스 구역 내 총 3대의 자율주행차가 배치된다.

a2z 관계자는 "달구벌자율차에는 정교한 배차 및 경로선정(라우팅) 기술이 적용돼 출발지, 목적지를 설정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며 "고정밀 지도와 GPS를 통해 정밀도를 높이고 카메라·라이다·센서 장비를 활용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달구벌자율차 플러스 호출 애플리케이션 실행 화면
달구벌자율차 플러스 호출 애플리케이션 실행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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