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공했던 2016년, 실패했던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대선 도전을 하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진행된 전당대회의 첫날 행사인 대의원 대상 호명 투표에서 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전체 대의원 2천400여 명 가운데 플로리다주 투표 때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 필요한 과반 득표에 이르렀다.
호명 투표는 주별로 돌아가면서 진행됐으며 주 대표자가 나와 주에 배정된 대의원이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플로리다주 투표 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인 에릭이 주(州) 대표로 나와 아버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행사장 내에서 큰 환영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피격 사건 이후에 처음으로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9시쯤 전당대회 행사장을 찾은 그는 귀에 거즈를 붙인 채 참석자들의 기립 박수와 환호를 받으면서 입장했으며 수시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특유의 주먹을 불끈 쥐는 제스처를 취해 참석자들의 환호에 답했다. 그는 귀빈석에 앉아서 끝날 때까지 찬조 연설을 지켜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로 강경 보수파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을 택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랜 숙고와 생각을 거쳐 가장 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물은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 밴스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밴스 의원의 해병대 근무, 오하이오주립대 및 예일대 로스쿨 졸업, 영화로도 만들어진 베스트셀러 '힐빌리의 노래' 집필, 기술과 금융 분야 사업 성공 등의 이력을 열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을 하고 차기 정부 국정 비전 등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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