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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TK통합안 늦어도 8월까지 합의돼야…'물특별법' 의원 입법으로 연내 국회 제출"

"경북 북부 지원 대책에 대폭 찬성할 것…경북도 답 기다리는 중"
"대구 물 문제 심각 30년 숙제…의원 입법 절차 거칠 것"
"국민의힘 대표 누가 되든 권한은 없고 책임만 떠안는 형극의 길"

홍준표 대구시장. 매일신문 DB
홍준표 대구시장. 매일신문 DB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대구경북(TK) 행정통합과 관련해 "경북 북부 지역에 대한 발전 계획과 대책이 발표되면 북부 지역에서도 아마 대폭 찬성하게 될 것"이라며 "8월까지는 통합안이 합의돼야 정부와의 협의도 시작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북 북부 지역에 대한 발전 계획을 경북도에 전달했고, 현재 경북도의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경북도에서 검토하고 합의안이 마련되면 정부와 협의하게 된다"면서 "이어 정부와의 협의안을 가지고 시·도의회 동의 절차를 거치고 의원 입법으로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늦어도 10월까지는 의원 입법으로 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경북도와의 합의 시한에 대한 질문에는 "합의안은 늦어도 8월까지는 돼야 하고 그때까지 안 되면 행정통합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홍 시장은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추진을 공식화하고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선 "대구 물 문제는 심각하고 30년 숙제다.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연내 의원 입법으로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정부 입법으로 하면 야당의 반대가 극심하기 때문에 의원 입법 절차를 거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한화진 환경부 장관, 권기창 안동시장과 함께 대구시청에서 3자 간담회를 가진 것에 대해 "환경부 장관이 대구시 예우 차원에서 직접 와서 국가의 공식 사업으로 확인해 주고 퇴임을 앞둔 장관이 그런 파격적인 행동을 하는 사례는 없다"며 "대구 물 문제가 워낙 예민하기 때문에 직접 와서 정부 정책으로 발표해 준 것이라 참 감사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당 대표는 공천권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대표가 되어본들 공천권이 없다"면서 "대선에 나가려면 내년 9월 초에는 사퇴해야 하는데 당 대표가 되어본들 아무런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누가 대표가 되든 당의 변화를 이끌 가능성은 없고 야당을 상대로 투쟁할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누가 되든 권한은 없고 책임만 떠안게 되는 형극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iM뱅크(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과 관련해 "전국적인 은행이 된 만큼 대구에서 힘을 모아줘야 한다"며 "대구에 본사를 둔 금융기관이 전국은행이 된 사례는 처음이고 대구 금융업계로서는 쾌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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