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수묵(水墨)의 확장, 동아시아 실크로드' 전시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석재서병오기념사업회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한국 근대 서화계의 거목 석재 서병오(1862~1936)의 수묵 정신을 계승하고 현창하는 대규모 전시다. 120여 년 전 대구의 서병오가 일본과 중국대륙을 수년간 주유(周遊)하며 동아시아 수묵 정신을 탐구한 업적을 이 시대의 정신으로 나타내고자 기획됐다.
1~2전시실은 올해 석재문화상 수상 작가인 정종해 원로화가의 현대 수묵화 작품 60여 점이 전시된다. 정 작가는 1948년 경북 예천 출생으로 경북중·고등학교와 서울대 회화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50여 년간 후진 양성과 작가로서 성과를 쌓아왔다. 이번 수상작가전은 회고전 형식으로,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대표작이 전시된다.
3~4전시실은 한국과 중국, 몽골의 현대미술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페이, 왕진치, 취안우쑹, 마오종제, 란간우, 황페이페이, 첸리핑, 아오치콴 등 중국 작가 8명은 중국 남방 수묵의 현대 서예와 추상작업을 선보인다.
또한 몽골 작가 아누아란의 설치 작업과 던덥더르즈의 평면 작업, 툽신자르갈의 설치와 입체 작업도 볼 수 있다. 에르덴 어치르의 반추상 회화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한국 참여 작가는 김원기, 이장하, 윤영화, 이종협, 권무형, 노열, 이준일, 권기철, 권상희, 권정호, 김결수, 김도엽, 김영세, 김정태, 김진혁, 김하균, 노창환, 박세호, 방준호, 송광익, 정태경 등 21명이다. 평면, 입체,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현대미술 작품이 소개된다.
5전시실에서는 특별전 '수묵의 프리마켓'이 열린다. 한국 대표 근현대서화가인 추사 김정희를 비롯해 우봉 조희룡, 석재 서병오, 오원 장승업, 해강 김규진, 긍석 김진만, 이당 김은호, 의재 허백련 등 50여 점의 근대 명가 특별전으로 꾸며진다.
김진혁 석재서병오기념사업회장은 "수묵이라는 동아시아 미술의 정체성을 오늘의 시대에 부활시켜 현대미술로서의 확장을 시도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 4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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