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물기업 '이룸기술'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상수관망 관제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룸기술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에너하임에서 열린 미국 수도협회(AWWA) 전시회 'ACE 24'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미국,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기업들과 기술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ACE 24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물산업 및 물기술 전문 콘퍼런스와 박람회가 동시에 개최되는 물, 상수도 관련 전문 박람회로 올해는 45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룸기술은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본부와 국가물산업클러스트 센서 전문기업들과 함께 공동 개발한 디지털 상수관망 관제시스템을 박람회에 선보였다.
디지털 상수관망 관제시스템은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 배관에 다양한 센서를 설치하고, 센서에서 수집된 다양한 데이터를 AI기술을 활용해 분석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또 그 결과를 디지털트윈(가상세계 재현)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상수관망 누수탐지 ▷배관교체 우선순위 결정 ▷수질 이상 상황탐지 ▷수충격으로 인한 사고예방 등을 수행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술이 탑재돼 있다.
미국의 노벨시스템(Novel System)은 디지털 상수관망 관제시스템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향후 기술개발 및 시장 개척에 협력적 관계를 제안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너지공사 자회사인 AADC의 경우 해당 관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현재 이룸기술은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사(VC) 'KSWAN VENTURES'(KV)의 제안으로 투자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KV는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기업으로 올해 3월 '워터코리아 2024' 전시회에서 이룸기술의 서비스를 접하고 검토를 거쳐 지난달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
이룸기술 관계자는 "디지털 상수관망 관제시스템은 국내에서 열린 워터코리아 2024뿐 아니라 세계 최대 박람회인 ACE 24에서도 세계 굴지의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며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가 진행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국내 상수관망 관제시스템의 확장과 함께 시스템의 해외수출도 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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