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경찰청장(치안총감) 후보자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치안정감)이 17일 내정됐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경찰청장 임명제청 동의안 심의하는 국가경찰위원회에 참석했다. 취재진과 만난 조 후보자는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 같다. 엄중한 시기 경찰청장에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간 제가 가졌던 비전과 소신을 위원들에게 답변하겠다"고 했다.
이날 국가경찰위원회는 비공개로 조 후보자에 대한 심의를 거쳐 임명제청 동의여부를 결정한다. 국가경찰위가 임명 제청에 동의하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조 후보자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이후, 국회 인사 청문회를 거쳐 윤 대통령은 조 후보자를 경찰청장으로 임명한다.
경찰대 6기인 조 후보자는 윤희근 경찰청장(경찰대 7기)보다 1기수 선배다. 경찰 내 '기수 역전'이 이뤄지는 셈이다. 조 후보자가 인사 청문회 등을 거쳐 경찰청장으로 최종 임명되면 민갑룡·김창룡·윤희근 청장에 이어 경찰대 출신이 4회 연속으로 치안 총수를 맡게 된다.
청송 출신인 조 후보자는 대건고·경찰대를 졸업 후 경찰에 입문했다. 강원 속초서장, 서울 서초서장, 경찰청 인사담당관·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거친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꼽힌다. 경무관 시절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인사 검증 업무를 맡았다. 윤 정부 첫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했으며 반년 만인 2023년 1월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해 경찰청 차장에 올랐다. 올해 1월부터 서울청장으로 근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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