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침수(沈水)] 폭우 속 운전자 행동대피요령은?

차량 침수 시 운전석 목 받침 철재봉으로 유리창 깨고 대피
"지하차도 고립 대비해 사다리 등 수직 구조물 설치 확대해야"

대구시와 경북 남부 지역에 비가 집중됐던 지난 10일 오후 3시쯤 경북 경주 황성동을 찾은 매일신문 취재진이 유림 지하차도를 지나고 있다. 윤정훈 기자
대구시와 경북 남부 지역에 비가 집중됐던 지난 10일 오후 3시쯤 경북 경주 황성동을 찾은 매일신문 취재진이 유림 지하차도를 지나고 있다. 윤정훈 기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10일 대구 동구 금강동 일대 금호강이 범람해 인근 도로가 침수돼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10일 대구 동구 금강동 일대 금호강이 범람해 인근 도로가 침수돼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차량 운전 중 갑작스럽게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행정안전부 침수대비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시간당 100㎜ 이상 비가 내리면 100m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표지판을 알아보기 힘들다. 차량을 계속 운행하면 사고 위험이 있어 비가 약해질 때까지 안전한 곳에 차를 세워 놓고 대기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한, 타이어의 3분의 2가 물에 잠기기 전엔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침수된 경우 운전석 목 받침 철재봉을 활용해 유리창을 깨고 대피해야 한다.

이때 유리창을 깨지 못했다면 차량 내부와 외부의 물 높이 차이가 30㎝ 이하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차량 문이 열리는 순간 빠르게 대피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지하차도 안으로 진입했는데 침수로 물이 차오르고 있는 상황 역시 발생할 수 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차량 바퀴의 절반 정도 물이 차오른 정도면 물이 들어오는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여 탈출하는 것이 좋고, 바퀴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겼을 땐 차량을 버려야 한다. 물이 흘러드는 반대 방향으로 신속하게 대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달리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물이 들어올 경우 지하차도 내에서 구조물을 잡고 버텨야 하는데, 이때 구조물은 수평으로 된 것보단 수직으로 이뤄져 물이 더 차올랐을 때 위로 올라가면서 버틸 수 있는 구조물이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 교수는 "이러한 수직 구조물로는 피난 사다리가 있을 수 있는데, 근래 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피난 사다리가 설치되고 있지만 아직 설치된 곳은 소수라 설치를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획탐사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10일 대구 동구 금강동 일대 금호강이 범람해 인근 도로가 침수돼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10일 대구 동구 금강동 일대 금호강이 범람해 인근 도로가 침수돼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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