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토론회에서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대한민국 건국일이 언제냐?"는 질문에 즉답을 하지 않았던 한동훈 당 대표 후보를 비판하는 뉘앙스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여명 전 윤석열 정부 정무1비서관실 행정관(전 서울시의원, 현 강승규 국민의힘 국회의원 보좌관)이 이튿날 자신이 그러한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마침 한동훈 후보 저격에 전력을 다 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말을 소환해서다. 앞서 여명 보좌관은 친홍(친 홍준표) 인사로도 분류된 바 있다.
여명 보좌관은 17일 오전 9시 19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첫 문장에서 홍준표 시장의 19대 대선 후보 시기를 불러들였다.
그는 "2017년 홍준표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전신 자유한국당)대선 후보는 '우리 더이상 숨지 맙시다. 부끄러워 하지도 맙시다'라고 선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탄핵 대선으로 장렬히 전사했지만(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 당시 설움에 젖어있던 보수 유권자의 가슴에 불씨를 심어줬다"며 "그리고 홍준표 체제의 혁신위원회 제안으로 중앙 당사와 시·도 당사에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세 대통령의 존영을 걸었다. 대학생 시절 민주당사에 항의 방문을 간 적 있는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흉상이 당사 내부에 세워져 있는것을 보고 부러웠던 나의 강력한 주장이기도 했다"고 홍준표 시장과 자신의 인연을 곁들인 일화도 전했다.

여명 보좌관은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3인 전직 대통령의 존영을 당사에 걸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 "당의 뿌리와 정신에 대한 확신부터 세우자는 것이 세 분 대통령의 존영을 당사에 거는 것이었고, 그것은 '우리, 부끄러워하지 맙시다. 숨지 맙시다!'라는 홍준표 대표의 선언처럼 해방정국(1945~1948) 동안 네이션 빌딩을 위한 건국세대의 치열함을 기리겠다는 것이다. 또, 자유한국당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정당이라는 자신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정신은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자유민주 독립국을 세우기 위한 과정으로서의 독립운동과 건국은 결국 하나'로 승화됐다. 문재인 정부의 1919년 건국 논란을 독립운동에 의한, 독립운동의 결과로서의 1948년 건국으로 일축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자신이 직접 겪고 본 일련의 일화들을 나열한 여명 보좌관은 다시 '건국일 질문'에 즉답을 하지 않았던 한동훈 후보를 가리키며 "그러니까 우리 당에서 '대한민국 건국이 언제냐'는 질문은 '6.25가 남침이냐, 북침이냐'처럼 명확한 대답이 나와야 하는 질문이지, 장학퀴즈로 비하될 일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장학퀴즈'는 원희룡 후보와 한동훈 후보 간 문답을 본 네티즌들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 등에서 일종의 희화화 성격으로 쓴 표현이다. 실제로 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와 한동훈 후보는 '퀴즈 출제냐?'는 취지로 질문의 의도성과 적절성을 두고 가벼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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