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늙어가는 대구경북…인구 감소, 고령자 취업 급증

10년간 市 9.6%P·道 11.8%P↑

대구 산업별 인력 현황 분석 그래프.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 산업별 인력 현황 분석 그래프.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고령화 시대가 가속화하면서 고령 취업자도 크게 늘고 있다. 평균 연령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대구·경북의 경우 고령 취업자 증가세가 눈에 띈다.

17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산업별 인력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구 지역 인구(207만5천명) 가운데 15세 이상 취업자는 123만6천명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인구는 2천명 줄었지만, 15세 이상 취업자는 3만2천명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고령화로 인해 고령 취업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연령별 취업자 구성비율을 살펴보면 대구는 ▷40~59세(48.3%) ▷15~39세(30.4%) ▷60세 이상(21.4%) 순이다. 60세 이상 비중은 10년 전보다 9.6%포인트(p) 증가했지만 15~39세는 5.7%p 감소했다.

20년 후인 2043년이면 급격한 인구 감소와 함께 60세 이상 인구가 15세 이상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43년 대구 15세 이상 인구는 2023년(210만3천 명)보다 26만명(12.4%) 감소한 184만3천명으로 전망된다. 연령별 구성비는 60세 이상(50.3%), 40~59세(28.5%), 15~39세(21.2%) 순이다.

2043년 대구 취업자는 지난해 고용률(59.6%)을 적용하면 29만1천명(23.5%)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 구성비도 60세 이상 비중이 10.8%p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북 산업별 인력 현황 분석 그래프.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경북 산업별 인력 현황 분석 그래프.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경북도도 고령 취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마찬가지다.

경북 인구는 231만6천명으로 이 중 15세 이상 취업자가 149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 대비 6만명의 인구가 증가했고, 취업자는 7만1천명 늘었다.

경북의 연령별 취업자 구성비도 ▷40~59세(43.4%) ▷60세 이상(33.0%) ▷15~39세(23.6%) 순이다. 60세 이상 비중은 10년 전보다 11.8%p 증가했지만, 15~39세는 7.4%p 감소했다.

2043년 경북 지역에 사는 15세 이상 인구 중 60세 이상이 56.9%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40~59세(25.7%), 15~39세(17.4%) 순이다. 지난해 경북 지역 고용률 기준(64.4%) 2043년 예상 취업자수는 지난해(149만2천명) 대비 11.4% 감소한 132만2천명이다.

이에 따라 2043년 경북 취업자는 2023년 고용률을 2043년 인구에 적용하면 132만3천 명으로 산정대 2023년(149만2천명)보다 17만명(11.4%) 감소할 전망이다. 60세 이상 비중은 지난해보다 16.1%p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동북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해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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