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8일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다.
대통령실 참모들을 정부 각 부처 차관으로 영전시켜 국정장악력을 높이는 한편 새로운 인사 수혈로 공직조직에 활력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내달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후임에는 경북 청송 출신으로 대건고를 졸업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내정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7일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는 현장 치안은 물론이고 기획과 인사·정보 등 정책 총괄 기능을 두루 경험하면서 뛰어난 기획능력과 업무 추진력으로 대내외의 인정을 받고 있다"며 "부처 간 협업 및 조정 능력과 치안정책 전반에 대한 거시적 안목도 겸비하고 있다"고 임명제청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차관급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에는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사실상 내정돼 윤 대통령의 최종 재가만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쿠바 주재 북한 외교관 이일규 참사의 탈북 사실이 공개된 가운데 거취를 고민하는 또 다른 북한 고위층을 향한 '유의미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후임에는 대통령실 박성택 산업정책비서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이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보좌하던 참모진을 행정부 실무를 총괄하는 차관에 배치함으로써 용산과 정부 간 소통을 강화하고 한 몸처럼 움직이게 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급 인사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교체 대상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 2022년 정부 출범과 함께 취임한 '장수 장관'들이 우선 거론된다.
다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우 경찰 인사와 수해 대응이 맞물려 당분간 유임에 무게가 실리고, 의료 개혁과 의대 교육 개혁을 맡아 이끄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 역시 자리를 지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경북 안동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광림 퇴계학연구원 이사장은 18일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에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이날 오후에 열리는 새마을운동중앙회장 선거(임시 대의원총회)에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김 이사장이 선출되면 곽대훈 전 국회의원에 이어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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