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의 당원투표를 앞두고 영남권과 수도권의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투표권을 쥔 당원(선거인단) 비율이 큰 두 지역에서 투표율의 높고 낮음이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정치권에서는 투표율 자체가 높아지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한동훈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지만, 당의 충성도가 높은 영남권 당원들이 결집하고 반면 수도권 등에서 투표율이 저조하다면 격차가 벌어질 수 있고 이는 특정 후보가 1차 과반으로 당선되느냐, 결선으로 가느냐를 결정할 키가 될 수도 있다.
당원투표 선거인단은 영남권 40.3%, 수도권 37.0%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때는 투표율이 55.1%를 기록했는데, 친윤계가 결집해 투표율을 역대급을 끌어올려 김기현 의원이 1차 투표에서 당 대표에 당선된 바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100% 당원 비율로 채워졌던 방식과 달리 국민 여론조사 비율이 20% 반영돼 당원 투표율로만 계산하는 게 간단치 않다.
이에 후보들은 비중이 높은 당원 투표에 적극적으로 공을 들이면서 동시에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뒤지지 않도록 제각기 투트랙 전법으로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경북의 한 의원은 "표심이 쉽게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지역 의원들의 '오더'도 예전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후보들이 뒤에서 의원들만 상대하던 데서 벗어나 직접 뛰는 모습을 많이 목격한다"고 했다.
대구의 한 의원은 "의원 입장에서는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전당대회가 많은 논란과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국민 여론조사 참여는 주는 대신 적극 지지자들, 즉 당원들의 참여 열기는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19~20일 이틀간 모바일로, 21~22일 ARS 투표로 진행된다. 21~22일에는 국민 여론조사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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