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총을 겨눈 총격범이 범행 당일 직장에 휴가를 신청하고 다음날 돌아오겠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사살된 총격범 매튜 크룩스(20)가 사건 당일 직장 상사에 "할 일이 있어서 휴가를 써야한다"라고 말하고, 동료들에게 "내일은 돌아와서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매튜 크룩스는 펜실베이니아주 베델파크에 있는 요양원에서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직장동료들은 "크룩스는 신원도 분명하고 일처리도 깔끔했다"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충격을 표했다.
크룩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가 예정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에 일찍 도착해 머물렀고, 총격 3시간 전쯤 보안 검색대를 큰 문제없이 통과했다.
또 범행 실행을 위해 인근 건물 옥상으로 기어 올라갔는데 당시 비밀경호국 저격수 중 한명이 그의 위치를 살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하지만 아무도 크룩스의 범행을 막지 못했다.
범행에 사용된 소총은 크룩스의 아버지가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크룩스의 아버지는 당일 아들이 총을 들고 나갔지만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며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살된 크룩스로 아직까지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는 공화당원이지만 민주당에 기부한 이력이 있어 정치 성향이 확실히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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