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병장들이 바깥 사회 야구에 적응하기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모양이다. 프로야구 2024시즌이 하반기에 돌입하면서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투수들이 속속 합류했으나 활약상이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움을 사고 있다.
상무 전역 선수 중 가장 기대를 모은 건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김윤수. 시속 150㎞가 넘는 공을 뿌리는 우완 유망주다. 삼성 시절엔 주로 불펜으로 활약했는데 상무에서 꾸준히 선발 등판했다. 이번 시즌엔 선발로 뛰면서 이번 시즌 8승 3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한 뒤 최근 삼성으로 복귀했다.
당분간 불펜 보직을 맡기다 선발로 뛸 기회도 주겠다는 게 박진만 삼성 감독의 복안. 하지만 17일 KIA 타이거즈전에 구원 등판한 김윤수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3대3 동점인 4회말 무사 1루에서 등판해 ⅔이닝 4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약점이던 제구가 이날도 발목을 잡았다.
김윤수의 기용 시점도 좋지 않았다. 기대가 컸다곤 해도 최근까지 2군 경기만 뛰던 선수를 1군 무대, 그것도 승부처에서 마운드에 올린 건 물음표가 달릴 수 있는 운용 방식. 더구나 김윤수의 제구력을 고려하면 좀 더 편안한 상황에서, 길게 던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나았을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왼손 불펜이 없는 게 고민인 LG 트윈스도 전역하자마자 1군 무대에 세운 투수가 있었다. 좌완 임준형은 17일 SSG 랜더스전에 등판했다. 상황은 김윤수보다 나았다. LG가 11대1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2안타 1볼넷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상대팀 SSG에도 기대를 모은 전역자가 있었으나 결과는 역시 좋지 않았다. SSG는 1대9로 뒤진 4회말 선발 김광현에 이어 김택형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2이닝 동안 홈런을 포함해 2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나마 5회말 LG 공격을 3자 범퇴로 막은 건 다행스러운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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