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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동훈 두고 "박근혜처럼 큰 정치? 윤통과 20년 우정 배신한 사람이 할말 아냐"

홍준표, 한동훈. 연합뉴스
홍준표, 한동훈.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이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코앞에 둔 시점에 한동훈 당 대표 후보에 대한 공세의 화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평소 한동훈 후보와 유승민 전 국회의원을 공격할 때 쓴 '배신론'을 페이스북 글 주제로 삼았다.

홍준표 시장은18일 오전 11시 5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동훈 후보가 지난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한 정견발표 발언을 언급했다.

당시 한동훈 후보는 "총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님을 찾아 뵀다. 감동했다.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저에게 과거 어떻게 손에 붕대를 감고 어떻게 관리했는지, 목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차 안에서 어떻게 김밥으로 영양 보충을 해야 하는지 자상하게 말씀해주셨다. 무엇보다도 당시 우리에게 큰 과제였던 의료파업 해결 문제에 대해서도 굉장한 식견으로 오랫동안 좋은 제언을 해주셨다"고 자신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자 총선을 진두지휘하던 시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나 나눈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역시 큰 분이셨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평가하며 "저는 그 큰 마음 가지고 큰 정치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올해 3월 26일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올해 3월 26일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발언을 두고 홍준표 시장은 "박근혜가 망한것은 배신자들 때문이다. 박근혜 팔아서 정치생명 연장하던 일부 친박들이 배신하고 탄핵에 가담하면서 박근혜가 몰락한 것"이라며 다시 한동훈 후보를 가리켜 "윤통(윤석열 대통령)과 20년 우정을 배신한 사람이 할말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즉, 현재 여당 소속 한동훈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한 상황이라고 규정한 셈이다.

이어 홍준표 시장은 "아무리 정치판에 도의가 사라지고 의리와 신의가 파탄난 시대에 살지만, 한번 배신자 낙인이 찍히면 살아날 수 없는 게 한국의 정치판"이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치적 정의가 작동하는지 한번 보겠다"고 당 대표 선거 결과를 가리켰다.

즉, 한동훈 후보의 당선 여부를 정치적 정의의 작동 여부로 삼겠다는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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