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위한 포항 영일만항의 개발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당장 영일만항이 해당 프로젝트의 주 출입항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지만, 향후 사업 과정에서 영일만항의 적극적인 활용이 가능해지도록 전체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다.
애초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영일만항이 배제된 채 부산항 중심으로 추진 계획이 꾸려졌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개발 사업으로 영일만항의 중요도가 얼만큼 늘어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매일신문 지난 9일 보도 등)
18일 경북도와 포항시, 한국석유공사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앞서 지역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한국석유공사 현장사무소를 포항에 설치 ▷지역 항만을 활용한 기자재 보급기지 조성 ▷지역 신산업 육성을 위한 시범사업 운영 등이 담겨 있다.
앞서 석유공사는 지난해부터 동해 심해에서 1차공의 시추를 추진해 왔으며, 올해 1월 이사회를 통해 해당 계획을 확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석유공사가 1차공 시추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승인을 요청하면 검토 절차를 거쳐 시추 위치 등 세부 사항을 최종 결정해 오는 12월 첫 시추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에 따른 시추선 출입 경로와 보급기지 개발 등은 부산항을 중심으로 이미 1차공 시추계획과 함께 대략적인 논의가 난 사안으로 알려진다.
쉽게 말해 부산항을 주출입항으로 하는 프로젝트 계획이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며, 당장 영일만항이 여기에 끼어들기에는 시기상의 문제나 역량 등에서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최근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대왕고래 프로젝트 영일만항 패싱 논란'이 불거지자 석유공사는 영일만항을 지원항만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새롭게 수립했다.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해 포항지역 업체를 활용하고 기자재 보급기지 선정, 가스전 개발 연계 신산업 발굴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경북도·포항시와 함께 단계적으로 공동 추진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영일만항의 전체 역량을 늘이고, 2차 사업이 추진될 때 부산항과 함께 주요 항만으로서의 역할 수행까지 노려볼 수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은 국가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사업이지만 포항 지역의 새로운 에너지 산업 발전에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가스전 개발은 정체된 영일만항 개발에 가속을 붙일 수 있는 동력이며, 기후 변화에 따른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한 항만 인프라 개발과 확충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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